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: re
그리고 계속 생각했어.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?
만약에 그런 말이 있다면 당신에게 다시 사랑한다고 말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를텐데….
2023년 06월 21일
― 쓰레기는 쓰레기통에!
: re
“용서하는 것도, 그 두 눈을 보는 것도, 그리고 그 여윈 손을 만지는 것도 괴로운 일이야. 내게 다시 입을 맞춰 줘. 하지만 당신 눈은 보이지 말아 줘. 당신이 내게 한 짓은 용서하겠어. 나는 나를 죽인 사람을 사랑하는 거야, 바로 당신을! 내가 어쩔 수 있겠어?”
2023년 05월 08일
― 폭풍의 언덕
: re
“다시 시작할 필요 없이, 제대로 알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.”
“좌표를 수정하듯이?”
“…그래. 좌표를 수정하듯이.”
2023년 04월 20일
― 파이브 바이 파이브
: re
우리 천 살까지 만나 살까요. 그러면 어떨까요.
이러면 어떨까요. 모두를 던지는 거예요.
그 다음은 그 이후의 모두를 단단히 잠그는 거예요.
삿포로에 갈까요. 멍을 덮으로, 열을 덮으러 삿포로에 가서 쏟아지는 눈발을 보며 술을 마실까요. 술을 마시러 갈 땐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스키를 타고 이동하는 거예요. 전나무에서 떨어지는 눈폭탄도 맞으면서요. 동물의 발자국을 따라 조금만 가다가 조금만 환해지는 거예요.
하루에 일 미터씩 눈이 내리고 천 일 동안 천 미터의 눈이 쌓여도 우리는 가만히 부둥켜안고 있을까요.
미끄러지는 거예요. 눈이 내리는 날에만 바깥으로 나가요. 하고 싶은 것들을 묶어두면 안 되겠죠. 서로가 서로에 대해 절망한 것을 사과할 일도 없으며, 세상 모두가 흰색이니 의심도 서로 없겠죠. 우리가 선명해지기 위해서라기보다 모호해지기 위해서라도 삿포로는 딱이네요.
당신의 많은 부분들. 한숨을 내쉬지 않고는 열거할 수 없는 당신의 소중한 부분들까지도. 당신은 단 하나인데 나는 여럿이어서, 당신은 죄가 없고 나는 죄가 여럿인 것까지도 눈 속에 단단히 파묻고 오겠습니다.
삿포로에 갈까요.
이 말은 당신을 좋아한다는 말입니다.
2023년 04월 20일
―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
: re
흔히들 말한다. 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. 하지만 그건 작은 사랑인지도 모른다.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큰 사랑이 아닐까.
사랑의 본질이 그렇다. 사랑은 함부로 변명하지 않는다.
사랑은 순간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이리저리 돌려 말하거나 방패막이가 될 만한 부차적인 이유를 내세우지 않는다. 사랑은, 핑계를 댈 시간에 둘 사이를 가로막는 문턱을 넘어가며 서로에게 향한다.
2023년 04월 20일
― 언어의 온도
: re
인생이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고 깨닫는 순간이 있어
너는 살아 있어
일어서서 건물의 빛과 모든 경이로운 것들을 봐
추억의 노래를 들으면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달려
이 순간 단언컨대 우리는 영원해
2023년 04월 20일
― 월플라워
: re
하지만 너를 떠올리면 나는 함께 고독해지고 싶어. 나는 맞서 다투면서도 한편으로는 얻으려고 애쓸 상대가 필요해. 나는 편지를 주고받으며 살고 싶어. 나는 너에게 하나의 맥락이 되고 싶어. 너도 나한테 그런 존재가 돼 주면 좋겠어. 난 너를 사랑하고, 또 사랑해. 그리고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둘이서 함께 알아내고 싶어.
2023년 04월 20일
―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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