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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

감상완료일: 2024.04.06

영화

감상 완료

으혀

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그저 다정해질 뿐인 이야기
끊임없는 갈림길로 수많은 우주가 나뉘겠지만 모든 것과 모든 곳을 한꺼번에 겪지 못한 지금의 나라도 현재를 다정하게 산다면 어떤 '의미없음'도 그 자체로 괜찮은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오래도록 들었다

으혀

좀 개인적인 얘기

나는 원래도 꽤... 자존감 낮지만 최근에는 유독 이유없이... 정말 이유를 모르겠는 무력감과 허무에 시달렸는데 그래서 그런건지 몰라도 영화 중반부터 끝까지 계속 울었다 나는 왜 어려운지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지 순간을 사랑해도 모자랄 시간인데도 다정해지지 못하는지... 수많은 자책과 내게 존재하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우주들을 계속 곱씹다보면 베이글에 뛰어들고 싶어지는 때가 있는데 그런 충동도 결국 사랑으로 사그라들곤 한다 이블린과 조이는 영화 속 인물일 뿐이지만 그들에게도 나에게도 비슷한 우주가 존재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조금쯤 위안이 되는 기분이 드는 것 같음
.,,,끝